연기금 선호주 고수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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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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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연기금 선호주가 약세장에서 높은 수익을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해당 종목 모두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2조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펀드 환매 여파로 매도로만 일관해 온 투신권과 달리 연기금은 이달 들어서도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유럽발 악재에 따른 급락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수익률도 좋다. 코스피가 이달에만 4% 이상 하락했는데도 연기금 매수 상위 종목은 최고 6%까지 뛰어오르면서 선전했다.
 
종목별 매수 규모는 현대차(595억원)ㆍ삼성SDI(466억원)ㆍLG디스플레이(448억원)ㆍ삼성전자(432억원) 순으로 컸다.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는 금융ㆍ철강주 가운데 신한지주(364억원)와 현대제철(279억원)도 많이 샀다.
 
순매수 상위 20위 안에는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받는 바이오ㆍ발광다이오드(LED)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319억원)과 서울반도체(122억원)도 이름을 올렸다.
 
향후 실적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순매수 1위 종목인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작년 6.5%에서 올해 7.8%와 내년 8.1%로 각각 상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SDI(2009년 2.5%→2010년 7.0%)와 LG디스플레이(5.0%→12.9%), 삼성전자(7.1%→11.6%), 하이닉스(-1.5%→28.4%)도 마찬가지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일 것"이라며 "집중 매수하고 있는 ITㆍ자동차 종목 가운데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를 압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추격 매도보다는 분할 매수 관점에서 ITㆍ자동차에 대한 선별적 저점매수를 권한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남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국가가 위기를 넘기더라도 향후 지원 방안을 두고 심각한 마찰을 빚을 수 있다"며 "게다가 경제지표까지 약세로 돌아선다면 재정적자 이슈는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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