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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약업계 "쌍벌죄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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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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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리베이트 쌍벌죄로 제약업계가 큰 고민에 빠졌다.

10년 전 도입된 의약분업 이후 리베이트에 의지해온 제약업계의 영업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쌍벌죄 이전까지는 변칙성 영업행위를 통해 보상을 해왔었다. 그러나 리베이트가 아무리 좋다고는 하지만 의사면허를 걸만큼은 아니기에 벌써 영업사원을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집단이 상당수 등장하는 등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내의 대부분 제약사들은 오리지널약과 동일한 성분을 가지고 있는 제네릭(복제약)이 기본이다. 의사들로서는 다양한 약들 중 1가지가 필요하고 이에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등 다양한 영업활동으로 자사의 약이 소비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이제는 이러한 행동들이 모두 막혔다.

정부는 어차피 제네릭은 너무 많은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으니 그 중 수십개사 제품이 없어진다고 해서 국민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바빠진 것은 제약사다. 전 직원이 안테나를 높여 최근 돌아가는 정보는 물론 다른 곳도 안주는 분위기가 되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있다. 아울러 대체영업수단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본연의 업무까지 더해져 과중한 업무를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보다는 제품의 품질로 승부를 걸기 위한 노력이 빠르지 않을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제네릭은 복제약 또는 카피약, 단순제조약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가장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제네릭 역시 우리 몸을 고치기 위한 의약품으로 오리지날과 함량, 안전성, 강도, 용법, 품질, 성능 및 효능효과가 같다. 인신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제네릭의약품의 끊임없는 품질향상에 위해 원료의약품에 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 오리지날약은 용법용량, 제형 등을 개량해 다른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값도 올리고 제네릭을 따돌리는 일석이조의 패턴을 확장해왔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도 식약청과 공조해 제네릭도 이같은 개량에 있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야 한다.

이번 쌍벌죄로 일부는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음성적인 리베이트가 만들어지게 되고 약값만 더 올리게 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정부는 철저한 감시를 통해, 제약회사는 양심과 품질로 전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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