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국내 건설업계에서 '플랜트' 부문 선두주자를 자임하는 GS건설이 해외시장에서도 플랜트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가스 플랜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사업 성적을 거둬 이 부문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GS건설이 공사중인 터키 이즈미르 공사현장 야경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발전 및 환경분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S건설은 올해 전체 수주목표치 14조1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6조1000억원을 해외에서 따낼 방침이다.
특히 2015년까지 원자력분야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 2015'를 설정, 목표 달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플랜트 분야, 확고한 기반 다져
GS건설은 국내 정유·석유 화학의 메카로 불리는 여수 플랜트 공사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 가스 플랜트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동을 중심으로 한 플랜트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공사수행 경험이 풍부한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외에도 LNG 액화 플랜트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실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사업은 국내업체들도 핵심 공종 수행능력이 충분하다. 반면 가스 플랜트 분야는 그동안 유럽, 미국 및 일본의 소수 선진 업체들이 독점해왔다. 국내 업체는 그동안 선진 업체의 하청 공사나 주변 시설 사업에만 참여해 왔었다.
반면 GS건설은 이 분야를 미래 플랜트 시장을 선도할 '신시장'으로 선정하고, 수년간에 걸쳐 내부역량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국내 업계 처음으로 설계·구매 및 공사(EPC)에 이르는 일괄도급 수행 계약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대형공사 수주 잇따라
플랜트 분야에 대한 GS건설의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력, 가격 경쟁력은 성공적인 공사수행과 잇따른 대형 공사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UAE 국영회사 애드녹(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사가 발주한 31억 달러(3조6000억원)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RFCC)' 공사를 수주, 총 491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우리나라 해외공사 수주고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이 공사는 지금까지 국내 업체에서 수행한 공사 중 최대 규모이자 파트너사 없이 독자수행 공사로서는 단일 규모로 가장 큰 프로젝트다.
GS건설은 또 GS칼텍스의 제 2~3고도화시설(중질유 분해 탈황시설)을 비롯해 UAE, 이집트 등 다수의 고도화시설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세계 최대 규모의 고도화 시설 플랜트 공사를 수주, 정유분야의 최강자로 인정받았다.
GS건설은 31억달러 규모의 UAE 루와이스 정유정제시설 공사 외에도 UAE 루와이스 항만공사, UAE 루와이스 천연가스 분리시설 공사 등을 비롯해 지난해 아부다비 루와이스에서만 총 3건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이 결과 지난해 총 69억 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 건설업계 최고의 해외시장 연간 수주고를 달성했다.
◆2015년 '글로벌 탑티어' 실현
GS건설은 국내 건설시장의 규모가 한계에 이른데다 저성장 추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싱가폴, UAE 등지에서 연이은 토목공사를 수주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도 해외 토목사업부문에서 약 2조1000억원을 수주할 계획이다.
올해는 중동 오일 머니 기반의 지속적인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사업 발주에 적극 참여해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미 강점을 가지고 있는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 및 환경 부문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우선 EPC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되 이들 프로젝트에서의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기획제안형 사업과 O&M(공장운영 및 유지보수)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갈 예정이다.
GS건설은 5월 현재 중동과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총 10개국 24개 현장을 시공 중에 있다. 지난 4월에는 '이집트 지사'를 신설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플랜트 진출지역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원자력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발전분야 인력을 대폭 충원해 원자력사업을 전담하는 원자력에너지팀을 보강·구축했다.
GS건설은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 목표인 14조1000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조1000억원 가량을 해외에서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15년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 우뚝 서는 '비전 2015'를 실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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