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성공취업을 위한 PR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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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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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호상 인사PR연구소 소장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있듯이 기업에서도 '인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져있다. 자기소개서는 구직자에게 있어 취업의 첫 관문이면서 기업에게 있어서는 인재를 선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때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구직자들의 스펙이 아닌 자기소개서이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스펙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지원자의 숨은 역량과 무한한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 보다 가치 있는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원자의 숨은 역량과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서류전형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기업들은 각각의 인재상을 중심으로 평가할 수 있는 특화된 자기소개서의 질문과 함께 강도 높은 압박 질문을 중심으로 면접 전형을 전개하면서 보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노력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대란에 따라 급속도로 증가한 인터넷 기반의 각종 취업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취업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오히려 수많은 지원자들이 유사한 문구를 반복함으로써 실제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식상한 선입관을 심어주기가 쉽다. 

그래서 조금은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 다른 지원자들이 가지지 못한 본인만의 차별적인 장점을 중심으로 진솔하고 충실하게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 준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자기소개서는 객관적인 스펙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자 자신만의 강점과 차별성을 명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특히 일상적이고 추상적인 논리보다는 본인만의 독특한 경험과 지원 분야와 연관된 준비사항을 중심으로 보다 강한 논리를 찾아가야 한다.

우선 자기소개서는 짧은 시간 내에 흥미와 관심을 일으켜야 하며 강조하고픈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먼저 무수히 많은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야 할 인사 담당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카피성 소제목은 반드시 부여하는 것이 좋다.

제목은 실제 포탈 사이트의 낚시 글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해 인사 담당자를 유혹해야 한다. 또한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핵심사항과 결론은 반드시 첫 부분에서 먼저 기술한 후 관련 부연 설명을 하는 것이 좋다. 심리학적으로도 핵심사항과 결론이라는 것을 먼저 읽게 되면 인사 담당자의 뇌리 속에서 이미 선입관으로 작용함으로써 사례 중심의 부연 설명을 읽는다면 보다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나서 다음에 할일은 자신 성과에 대해서는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계량화해야 한다. 대부분의 자기소개서가 텍스트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원자 입장에서 본인만의 장점을 나타내려는 욕심이 지나치다 보니 추상적으로 기술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비슷한 표현들이 반복되다 보니 실제 강한 인상을 남길 수가 없다. 그래서 오히려 보다 계량화된 수치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다른 지원자들보다 강한 차별성을 도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목표 이상을 달성하였다는 논리보다는 목표 대비 150% 달성의 표현이 좋으며, 매출 2300만원을 올렸다는 표현이 단순히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였다는 것보다 강한 효과를 발휘한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경험을 잡화상 식으로 나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지원자들 대부분은 지원 회사와 직종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우선되지 않는 상태에서 본인만의 장점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기본적인 바램이 실제 자기소개서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모두 기술하는 오류를 가져다 준다. 실제 본인만의 다양한 장점을 모두 강조하다 보니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하나 제대로 잘 하는 것이 없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험이나 장점을 한두 가지로 정리해 보다 핵심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는 실패와 한계를 스스로 극복한 사례에 집중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사실‘실패’라는 단어를 자기소개서에 기술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실패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실제 인사 담당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실패를 경험하고 그 실패에 대해서 세밀한 반성을 한 후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모습에 작은 감동을 하고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이 점을 기억하면서 본인의 실패 경험도 소중히 기록하여야 하며, 그 실패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그 실패를 극복한 세밀한 과정, 그 경험을 통해서 체득한 장점을 꼭 기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지원 분야와 살짝 연결된다면 가장 금상첨화가 된다.

아울러 다른 지원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장점과 차별성으로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을 장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다른 지원자들이 가지지 못한 차별성을 강조하여 자신을 해당 기업에 판매하는 것이다. 또한 기업은 항상 불확실성과 복잡성 사이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지니고 있는 고객의 입장과 같다.

그래서 자신을 판매하는 첫 출발이 되는 자기소개서는 대형 마트에 비슷한 상품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는 것과 동일한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결국 경쟁사의 상품보다 우수한 품질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며, 비슷한 품질이라면 본인이 고객의 손에 선택되기 위해서 보다 전략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포장을 해야한다. 고객 즉, 인사 담당자에게 눈에 띄는 것, 미끼를 무엇으로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취업을 위한 다양한 경험보다도 때로는 중요할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일대기를 모두 적는 것이 아니라 지원 분야에 관련된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

인사 담당자들의 직원 선발의 절대 기준 중 가장 큰 부분이 지원자의 실무 적응능력이다. 각각의 지원 분야에 투입되어 바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모든 기업은 원하기 때문에 인턴십을 거의 대부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원자 스스로도 본인이 지원 분야에 대한 강점과 기여 논리를 명확하게 제시해 주어야 한다. 특히 본인의 모든 경험을 자랑스럽게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 분야와 연관된 경험에 집중하여 기업에 필요한 인재, 준비된 인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호상 인사PR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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