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윤증현 장관은 19일 경제 회복이 보다 공고화될 수 있도록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은 유럽의 위기 등으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7500억유로의 지원책 발표에 이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도 구체적인 지원내역이 제시되고 있지 않는 등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도 존재하고 있어 당분간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용과 투자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이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많지 않은데 이에 대한 근본원인으로 대·중소기업간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있다"고 지적하고 "대기업도 중소기업과 상생하지 않으면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對)중소기업 인식을 적극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사관계 선진화와 관련, "우리 경제에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가 노사관계"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사가 상생하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9년 세계경쟁력평가'에서 한국의 노사관계 생산성은 56위에 머물렀으며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의 평가에서도 한국은 133개국 중 131위에 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부품소재의 해외의존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넓은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의 기술 추격에도 직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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