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때 반토막났던 증권사 수익이 정상화되면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배당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8일까지 2009 사업연도 현금배당을 결정한 국내 16개 증권사의 총 배당금은 5110억여원으로 전 사업연도의 4232억여원에 비해 17.18% 늘었다. 16개 증권사의 2009 사업연도 순이익은 전년보다 34.2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주의 주당 평균 배당금도 610원으로 전 사업연도의 510원에 비해 16.39% 증가했다. 대부분이 주당 배당금을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수준으로 상향했다.
증권사별로는 보통주를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250원→750원)을 비롯해 대우증권(200원→500원), 교보증권(50원→100원), 키움증권(600원→650원), 동양종합금융증권(100원→150원), 신영증권(1500원→2000원), 한양증권(600원→750원), 현대증권(250원→400원), 유화증권(750원→800원), SK증권(5원→10원) 등이 배당금을 올렸다.
배당금을 내린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550원→350원), NH투자증권(60원→50원) 2개사에 불과했고, 삼성증권(1000원)과 대신증권(1000원), 부국증권(1000원), 한화증권(250원)은 배당금을 동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신영증권(2000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총 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대신증권(86.49%), 유화증권(54.66%), 한양증권(46.18%), 부국증권(45.90%) 순을 보였다. NH투자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 교보증권은 각각 3.56% 및 10.86%, 14.25%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이란 배당이나 증자예상을 위한 하나의 지표이다. 대체적으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클수록 배당성향이 낮아지고 불황일 경우에는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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