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최근 중대형 아파트가 찬반 신세로 전락하면서 공공택지에서도 중대형 공동주택용지는 외면을 받고 있다.
19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최근 동탄신도시2지구와 평택소사벌 지구 등 LH가 최근 분양한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청약 신청이 늘고 있는 반면 85㎡ 초과 용지는 매번 유찰되고 있다.
LH가 최근 협회추천방식으로 공급한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총 7개 필지 중 60~85㎡이하 중소형 용지는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개 업체씩 선정하는 A-10블록과 A-20블록은 각각 10개 업체가 참여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85㎡ 초과 분양주택용지 4개 가운데서는 1개 필지만 신청업체 1곳이 나왔고, 나머지 3개 업체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60~85㎡이하 임대용지 1개도 필지도 마찬가지로 신청자가 없었다.
서울과 근접한 지역인 김포한강신도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LH는 김포한강신도시에 85㎡초과 분양아파트 1개필지와 분양연립 3개 필지를 무이자할부 및 거치식 납부제 조건으로 6월30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용지를 분양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업체는 전무한 상태다.
평택소사벌지구의 경우 LH가 85㎡초과 3개 필지와 60~85㎡이하 1개 필지를 5년 무이자 조건으로 지난달 공급했지만 신청자가 전혀 없어 수의공급 방식으로 전환했다.
충남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공동주택용지의 경우도 지난달 30일 추첨한 결과 85㎡초과 2개 필지는 입찰자가 나오지 않았고, 60~85㎡ 이하 1개 필지만 칸타빌 브랜드로 알려진 대원이 신청해 당첨됐다.
LH 김포직할사업단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냉각돼 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키기 힘들어 건설업체들이 택지비 부담이 큰 중대형 용지는 분양받기를 꺼리고 있다"며 "일부 용지는 계약을 해지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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