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뱅킹으로 돈 가로채는 보이스 피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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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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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체국과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것은 같지만 집배원이 배달하지도 않는 우체국카드가 반송됐다고 속이고, 폰뱅킹에 가입시켜 비밀번호를 알아내 직접 돈을 빼가는 등 사기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

19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우체국카드가 반송됐다며 자동응답전화를 한 뒤 우체국카드를 만든 적이 없다고 말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속인다.

이어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예금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정기예금을 해지해 피해자 명의로 보통예금 계좌를 만들게 한다.

이때 폰뱅킹에 가입해 이체한도금액을 최대한 크게 만들라고 유도한 뒤 비밀번호를 알아내 자신의 계좌에 자금이체를 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고 있다.

종전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직접 자동화기기에서 범인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을 썼다.

특히 최근 사기범들은 어눌한 말투가 아닌 표준말로 우체국 직원도 한 편이니 절대 얘기하지 말라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우본은 우체국에서 발급한 카드를 집배원이 배달하는 경우는 없으며, 업무제휴를 맺은 타 금융기관의 카드일지라도 전화로 반송안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우본은 지난해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피해예방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올해만 4월까지 87건의 전화사기를 막았다. 피해 예방 금액은 15억원에 달한다.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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