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만족' 남편이 71%로 10%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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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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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발표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기혼여성의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에 만족'하고 '결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내의 응답이 남편보다 적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는 10쌍 중 1쌍에도 못미쳤다. 

통계청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각종 부부 관련 통계를 발췌한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 자료를 19일 발표했다.

◆女, 男보다 배우자 만족도·결혼에 부정적

가족관계 만족도를 보면 남편은 70.6%가 배우자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부인은 60.8%에 그쳤다. 상대방 부모에 대한 만족도도 부인(47.9%)이 남편(56.7)보다 낮았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8명이 결혼에 긍정적이었다.

이혼에 대해서도 남편의 71.7%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데 비해 부인은 58.6%만이 이혼에 부정적이었다.   

◆'간 큰 남편'…'가사는 아내 몫'
 
가사 분담에 관해서는 견해와 행동간 차이가 드러났다. 남편의 17.4%, 부인의 28.2%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비맞벌이 부부 남편의 6.9%, 부인의 7.2%가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같이 버는 부부도 남편의 11.8%, 아내의 12%만이 가사를 분담한다고 했다.

자녀를 돌보는 일도 부인이 주로 담당하고 있었다. 지난해 맞벌이 부부의 자녀 돌보기 분담 정도를 보면 '밥먹고 옷입히기', '아플 때 돌봐주기', '숙제나 공부 돌봐주기'의 경우 절반 이상의 가정에서 부인이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함께 놀아주기(32.1%)'와 '아플 때 돌봐주기(28.1%)'는 부부 공동으로 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남편이 자녀를 적극적으로 돌보는 비중은 1.6~7.4%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남편의 여가생활시간은 맞벌이 여부와 관계없이 비슷했다. 맞벌이 부부의 남편은 4시간 14분, 비맞벌이는 4시간 17분을 여가에 활용했다.

반면 부인은 맞벌이(3시간 25분)할 때 여가시간이 비맞벌이(5시간 37분)의 경우 보다 2시간 12분이 적었다.

맞벌이하는 부인은 '가정관리'와 '가족 보살피기'에 하루평균 3시간 20분을 보내는 데 비해 남편은 37분에 그쳤다.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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