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각종 부부 관련 통계를 발췌한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 자료를 19일 발표했다.
◆女, 男보다 배우자 만족도·결혼에 부정적
가족관계 만족도를 보면 남편은 70.6%가 배우자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부인은 60.8%에 그쳤다. 상대방 부모에 대한 만족도도 부인(47.9%)이 남편(56.7)보다 낮았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8명이 결혼에 긍정적이었다.
이혼에 대해서도 남편의 71.7%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데 비해 부인은 58.6%만이 이혼에 부정적이었다.
◆'간 큰 남편'…'가사는 아내 몫'
가사 분담에 관해서는 견해와 행동간 차이가 드러났다. 남편의 17.4%, 부인의 28.2%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비맞벌이 부부 남편의 6.9%, 부인의 7.2%가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같이 버는 부부도 남편의 11.8%, 아내의 12%만이 가사를 분담한다고 했다.
자녀를 돌보는 일도 부인이 주로 담당하고 있었다. 지난해 맞벌이 부부의 자녀 돌보기 분담 정도를 보면 '밥먹고 옷입히기', '아플 때 돌봐주기', '숙제나 공부 돌봐주기'의 경우 절반 이상의 가정에서 부인이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함께 놀아주기(32.1%)'와 '아플 때 돌봐주기(28.1%)'는 부부 공동으로 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남편이 자녀를 적극적으로 돌보는 비중은 1.6~7.4%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남편의 여가생활시간은 맞벌이 여부와 관계없이 비슷했다. 맞벌이 부부의 남편은 4시간 14분, 비맞벌이는 4시간 17분을 여가에 활용했다.
반면 부인은 맞벌이(3시간 25분)할 때 여가시간이 비맞벌이(5시간 37분)의 경우 보다 2시간 12분이 적었다.
맞벌이하는 부인은 '가정관리'와 '가족 보살피기'에 하루평균 3시간 20분을 보내는 데 비해 남편은 37분에 그쳤다.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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