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경제 전문가들이 국내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김 총재가 주재한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뚜렷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들은 조선업과 건설업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의 생산활동이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가동률도 개선 추세를 지속하며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또 기업 경기전망 호전으로 반도체, LCD 등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의 설비투자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감안하면 앞으로 고용사정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의 취업한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다만 참석자들은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 재정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경기하강 위험(downside risk)에는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할 때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의 격차인 'GDP 갭'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불안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금융시장의 기대가 합리적으로 형성되도록 하는 데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경제운용 패러다임에 대해서는 대외균형과 재정균형을 고려하면서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 간의 유기적 관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송병준 산업연구원장·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장·전주성 이화여대 교수·정지만 상명대 교수가 참석했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