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명품 등 유명 브랜드 직매입한 ‘NC백화점’ 출항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국내 최초로 직매입방식을 적용한 NC백화점을 오픈한다.

NC백화점은 서울시 장지동에 위치한 쇼핑몰인 가든파이브의 라이프 패션관과 영관에 내달 3일 문을 연다. 영업면적은 6만9500m²(2만1000평)으로 기존 백화점에 버금가는 규모다.

오상흔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NC백화점은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온 30년 역사의 총결산”이라며 “오픈 후 첫 1년 매출목표는 2590억원, 3년 내 연 매출 4000억원대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품기획자(MD)들이 전 세계를 돌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직접 수입한 결과 직매입 상품 비중이 5% 미만인 기존 백화점의 10배인 50%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리테일은 앞으로 더 많은 상품들을 직매입할 예정이다.

NC백화점은 ‘상품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소비자들이 진정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대형 편집매장을 구성했다. 편집매장의 상품 가격은 시중보다 20~30% 저렴하다.

대표 명품 편집 매장으로는 샤넬·코치·마이클 코어스·프라다·구찌 등 해외 유명 잡화 브랜드를 편집한 ‘럭셔리 갤러리’와 나인웨스트(Ninewest)·앤 클레인(Anne Klein) 등 신발 브랜드를  모아놓은 ‘슈즈갤러리’, 트루 릴리전(True Religion), 디젤(Diesel) 등 청바지 브랜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블루스테이션’ 등이 있다.

특히 100평 규모의 럭셔리 갤러리에서는 해외명품을 백화점 대비 2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명품관 운영을 위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미국과 이탈리아 현지법인을 확대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최신 유행 아이템을 구성한 트랜드 컬랙션도 편집 매장으로 구성했다.

방문 고객들은 브랜드별, 상품 레벨별 진열을 통해 비교·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NC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인 모던클래식 비즈니스 캐주얼 ‘프롬데코 옴므’, 여성 토탈 잡화 편집샵인 ’프롬데코’,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스타일 XIX’, 여성잡화 브랜드 ‘A6블루’ 등도 처음 선보인다.

이외에도 NC백화점은 3000여 평의 아동 전용관을 갖췄다.

이 아동 전용관은 자녀 교육과 놀이, 가족 외식을 해결할 수 있는 키즈몰 형태다.
 
오상흔 대표는 “사실 직매입은 서구에서 이미 보편화된 백화점 유통 방식”이라며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만큼 아직 낯선 감은 있지만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본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메이시 백화점의 경우 직매입 비중이 40% 이상이다. 영국의 막스앤스팬서는 자체상품으로 전체 백화점을 구성했다.

국내에서는 가격합리화와 상품 차별화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직매입 백화점이 선보이지 못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지난 94년 서울 당산 2001아울렛으로 유통사업을 시작한 이후 대구 동아백화점 등을 인수해 현재 37개(SSM 킴스클럽마트 49개 제외)의 유통점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3조300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4조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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