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태국 정부가 19일 반정부 시위대 강제 해산작전을 시작했다.
AP등 주요 외신은 태국 정부가 이날 오전 장갑차 2대를 이용해 살라댕 교차로 인근에 시위대가 설치한 타이어 더미를 밀어낸 뒤, 진압군을 번화가인 라차프라송 거리로 들여보냈으며, 시위지역 남부인 룸피니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외국 언론인 1명을 포함해 적어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병원당국은 이번 진압작전 과정에서 4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차프라송 거리 인근 시위지역에는 약 3천명의 시위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진압작전 시작 이후 몇 명 정도가 이 지역에 남아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방송은 나투폰 프롬판 등 레드셔츠 지도자 일부는 이미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피신했다고 전했으나, 다른 레드셔츠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현장에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니탄 와타나야곤 태국 정부 대변인은 군이 시위 지역에 진입한 뒤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군 작전이 이날 하루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태국의 반정부 시위로 인해 외국인 투자에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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