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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가 돌아왔다… “2013년 세계 50위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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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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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의 재상장에 업계 ‘관심집중’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만도가 돌아왔다.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는 지난 2008년 한라그룹의 품으로 돌아온 지 2년 만에 재상장하며 부활의 서곡을 알렸다.

이 회사는 지난 1962년 현대양행(현 두산중공업) 창립과 함께 출범,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자동차 부품 기술력을 쌓아왔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모회사인 한라그룹이 부도를 맞아 1999년 JP모건에 매각됐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9년 만인 지난 2008년,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라 만도를 재인수하고 19일 성공적으로 상장사에 안착했다.

◆“독보적 기술력 보유… 성장 가능성 높아”

만도는 자동차에서 엔진 다음으로 중요한 섀시 부문에서 국내에서 독보적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각 부문별로 제동장치(40%), 조향장치(54%), 현가장치(57%) 각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평행·직각주차(SPAS)나 자동주행장치(SCC)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스템도 이미 완성단계에 와 있다.

   
 
 *2010년 이후부터는 KB투자증권 추정치 (KB투자증권 제공)
매출 면에서 보면 현대모비스에 이어 한라공조와 함께 국내 2~3위 부품사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현대모비스 못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ABS(미끄럼방지 제동장치)·ESC(차량 안정성 제어장치)·EPS(첨단 조향장치) 등을 독자 개발한 회사”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5.2%에 달하는 등 기술 투자도 늘리고 있어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도는 지난해 매출 1조5125억원, 영업이익 685억원, 당기순이익 1074억원을 기록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와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매출 증가로 오는 2012년 매출(본사기준)은 2조 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저망했다.

◆‘따로 또 같이’… 2013년 글로벌 톱 50 목표

만도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주요 부품 공급사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62.1%에 달한다.

하지만 해외 판매망 추가 확보로 2000년 이후 현대기아차그룹의 매출 비중을 꾸준히 낮춰 왔다.

지난 2000년 82.7%이었던 현대기아차 의존도는 2006년 67.7%으로 감소했다. 그 동안 현대기아차와 제네럴모터스(GM)에 국한된 공급처도 포드, 르노, BMW 등으로 다변화 해 왔다.

변정수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를 오는 2015년에 40~45%까지 낮출 계획”이라며 “유럽과 남미 등 해외 신시장 개척으로 리스크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동·조향 부문에서 제품군이 겹치는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그는 “모비스는 같은 식구”라며 “만도는 해외시장에서 보쉬와 TRW와 같은 회사와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도는 이같은 기술력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공조, 신시장 개척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세계 50위권 자동차 부품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변 대표는 19일 상장 기념식에서 “오늘(19일)은 10년만에 증권시장으로 돌아온 날”이라며 “2013년 세계 50위권 오토모티브 시스템 회사를 목표로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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