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위기의 여파,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HMC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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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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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그리스 재정위기 수습이후 다가올 장기 저성장 국면에 대한 부담을 지적하는 분석이 나왔다.

HMC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위기의 수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저성장에 따른 부담을 함께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그리스 파문과 이로 인한 재정개혁 문제는 유로 지역의 실물경기 회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그리스 재정위기가 남유럽 국가들의 부도 사태 등으로 이어지거나 유로 체제의 존속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극단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면서도 "유로 지역의 경기 회복 전망은 더욱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재정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동안 경기 회복의 속도가 느려지고, 저성장 구도가 장기화 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특히 민간소비 보다 공공지출에 대한 의존도가 미국에 비해 훨씬 높은 유로지역의 경우 재정개혁이 본격화될 경우, 이로 인한 성장률 잠식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위기 이후의 새로운 경제체제는 이전의 고성장에서 저성장 시대로, 레버리지와 리스크를 수반한 공격적인 투자의 시대에서 디레버리징, 그리고 새로운 금융규제의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도 장기적으로 저성장에 기반한 변화가 불가피하고 여기에 고성장에 대한 부담으로 중국 등이 긴축에 나설 경우 그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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