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안드로이드 1.6 OS를 탑재한 옵티머스Q를 LG텔레콤을 통해 이번 주말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1GHz의 최신형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3.5인치 H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슬라이딩 쿼티키패드를 탑재했다.
웹툰, 블로그, 맛집 등 한국형 애플리케이션 100종이 기본 내장돼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차세대 안드로이드 OS ‘프로요’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2.2 OS 버전인 프로요는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을 외장 메모리에도 설치할 수 있게 했고 안드로이드 OS 탑재기기를 무선 모뎀으로 사용, 노트북 등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테더링 기능을 지원한다.
또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는 등 성능과 속도가 이전 버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제조사에 무료로 제공한다. 제조사들은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최적화, 업그레이드 비용을 따져 OS 버전 업그레이드를 결정한다.
현재 국내에 출시됐거나 예정인 안드로이드폰 중 2.2 OS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A, 갤럭시S, HTC 디자이어, 모토로라 드로이드 등이다.
이때문에 옵티머스Q 대기 구매고객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LG전자에 2.2 OS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요청하고 있다.
옵티머스Q의 OS는 안드로이드 1.6으로 이미 2.0을 넘어 2.2가 발표된 현재 상황에서 구형 버전을 채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예를 들자면 고사양 컴퓨터에 구형 윈도우2000 OS를 설치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LG전자와 LG텔레콤 트위터·블로그에는 소비자들의 업그레이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청원카페까지 개설됐고 이상철 부회장 개인 블로그에도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현재 2.1 OS 버전까지만 업데이트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1 OS 버전에서의 최적화를 위해 개발이 진행 중으로 7~8월께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2.2 OS 버전 업그레이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는 “옵티머스Q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2.2 업그레이드가 구입에 큰 변수가 됐다”며 “2.2 뿐 아니라 향후 꾸준한 업그레이드 지원에 대한 약속은 지금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LG전자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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