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기주 기자)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교육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교육보험은 2000년대 들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보험금이 학자금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 교육보험에 비해 보장금액이 업그레이드된 이른바 '신(新)교육보험'이 다시 뜨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583건 판매에 그쳤던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꿈나무 재테크보험' 중 3형(학자금 플랜형)은 올 3월에는 3600건 넘게 판매됐다.
시기별로 자녀의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이 상품은 △아이가 15세가 되면 영어캠프 입학금 △21세에는 어학연수 자금 △23세에는 미용성형 자금 등을 지급해 준다.
교육보험의 원조인 교보생명의 '교보 에듀케어보험'은 학자금 보장은 물론 자녀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교육비를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자녀 연령에 따라 입학금은 물론 적성 진단비와 컴퓨터 구입비도 지급한다.
신한생명도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캠퍼스 저축보험'을 내놨다.
자녀 출생 직후부터 매월 30만원씩 납입하면 초·중·고 입학축하금으로 6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19세부터 22세까지 매년 750만원의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펀드 투자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형 교육보험도 등장했다.
삼성생명의 '우리 아이 변액교육보험'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면서도 만기 시 총 납입보험료의 120%를 보증한다.
한 번의 가입으로 자녀를 위한 저축, 투자, 보장이 모두 가능한 셈이다.
대한생명의 'My Kids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가입자인 부모가 사망하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주고 자녀에게 학자금과 자립에 필요한 자금 등을 지원한다.
다만 교육보험은 만기가 긴 상품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큰 금액을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교육보험도 기본적으로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교육비 보장금액과 지급 조건등을 조목조목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면서 "특히 변액형 교육보험은 경우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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