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지난 23∼24일 이틀간 거대한 녹지대로 조성됐다.
프랑스 청년농업인연맹은 성신강림축일 휴일인 이 기간에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으로 뻗어 있는 1.2㎞ 구간의 왕복 10차선 샹젤리제 거리를 녹색 공원으로 조성해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중요한 자연'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내걸린 이 도심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200대 이상의 트럭이 동원됐다.
이 기간 차량 통행은 전면 금지됐으며, 이에 따라 평소 차량으로 넘쳐나는 샹젤리제 거리는 포도나무, 꽃, 대나무를 비롯해 과실수, 야채, 곡식 등 수백여종의 식물로 뒤덮였다.
또 수십마리의 염소, 양, 돼지, 소 등도 이 임시 농원에서 볼 수 있었다.
녹색 공원 조성 이벤트는 큰 호응을 받았다. 녹지대로 변신한 샹젤리제 거리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으며, 주최 측은 이틀에 걸쳐 20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행사 둘째 날인 24일 아침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을 찾아 30여분간 산책을 즐기기도 했다.
사르코지 부부는 마주친 인파와 악수를 하거나 황소의 등을 어루만지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 행사를 마련한 청년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번 이벤트는 청년 농민들이 자연과 농축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해 정부의 농업 지원 필요성 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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