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하반기 한국경제가 강한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코스피지수가 1560에서 1840 사이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5일 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의 수순을 밟아 글로벌 금융불안도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이익이 사상최고를 기록했음에도 현재 한국의 PER Value는 저평가돼 있다”며 “코스피밴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증시 12개월 선행 P/E가 평균적으로 9배에 수렴한 데 착안해 산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로 아시아 지역의 내수부양과 통화절상 압력이 강화돼 하반기에는 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재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곽 연구원은 “글로벌 재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고 아시아지역의 내수는 더 활성화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더 활발하게 진입하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안화 절상에도 한국의 수출은 끄떡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도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는 뚜렷하지 않고, 환율절상국의 수출비중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닉슨쇼크와 플라자합의, 위안화 절상을 분석해봤을 때 한국의 수출 주도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3분기까지는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수출주의 실적모멘텀이 내수주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절상에 따른 수출 둔화는 제한적인 데다, 국내외 정책변수를 감안하면 내수주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환경은 3분기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곽 연구원은 “2~3분기에는 수출주의 비중을 늘리고, 4분기부터는 내수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시점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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