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닥지수가 1년 반만에 장중 8% 이상 급락하고, 전 저점이 붕괴돼 440선을 밑도는 등 변동성을 키웠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6.37포인트(-5.54%) 하락한 449.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 하락 마감으로 전날보다 4.75포인트(-1%) 하락한 471.58로 출발해 북한의 미사일 전지 배치 소식 등이 전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이에 장중 한때 38.88포인트(8.16%) 급락한 437.4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으로 코스피가 1000선을 하회한 지난 2008년 11월20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당시 코스닥 지수는 8.19%떨어진 273.0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3억원, 80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만 9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매수우위로 127만원 물량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은 낙폭을 확대하면서 이날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대장주인 서울반도체가 3.41% 떨어져 4만2500원을 기록한 가운데 셀트리온(-6.80%), 포스코 ITC(-9.87%) 태웅(-6.66%)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남유럽발 악재와 함께 남북 대립 분위기가 고조돼 국내 증시 전반이 불안정한 된 데다 외국인들이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코스닥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 악재로 증시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가 1550선을 지켜내느냐 마느냐에 따라 코스닥지수도 400선 가까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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