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해운업이 회복 움직임을 보이면서 배에 투자하는 펀드가 늘어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새로 만들어지는 배에 투자하는 '한바다 2호 선박투자회사'를 26일 인가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한바다 2호 선박투자회사는 총 825억원을 조성, 8만2000 t급 벌크선 2척을 건조해 SK해운에 우선 2년간 기간용선하게 된다. 최소 3년간 유지돼야 하며 2년의 의무 대선기간이 끝나면 배를 시장에 팔아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줄 수 있다.
또한 선박 건조자금은 기존 펀드들이 통상적으로 배를 만드는 값의 40~60%를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리는 것과 달리 전액 하이투자증권에서 모집하는 국내 투자자 출자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한편 한바다 2호가 인가를 받음에 따라 금융위기 등으로 크게 줄었던 민간 선박펀드 인가 건수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총 2건(155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동기에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특히 올해 인간된 선박펀드는 모두 배값 상승 규모에 따라 투자자의 이익이 달라지는 실적형 펀드로 싼 값에 배를 사서 향후 팔 때 남는 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선사들과 일부 투자자들이 해운 시황 회복에 따라 선박 저가매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며 "한바다 2호 펀드의 인가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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