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선거 막바지를 앞두고 각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앞다투어 후보들의 지지율을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각 진영에서 인용하거나 발표하는 여론조사의 수치가 각각 달라 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또한 각 선거 진영에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지표를 활용하기 때문에 여론조사의 방식과 내용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렇다면 4년 전인 지난 2006년 실시된 5. 31 지방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과연 선거를 얼마나 정확히 예측했을까?
여론조사 결과공표금지 시점이였던 지난 2006년 5월 25일 이전에 조선일보(19∼21일)와 중앙일보(19∼22일)가 한국갤럽과 글로벌리서치에 각각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먼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한나라당 오세훈, 열린 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1.8% 대 24.9%, 51% 대 25%로 나타났다.
이후 선거결과는 오세훈 후보가 61%를 득표해 승리는 예측했으나 득표율은 10% 포인트 정도 벗어났다.
경기지사의 경우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열린 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맞아 조선,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에서 각각 44.0% 대 24.1%, 42% 대 22%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또한 선거결과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9.7%의 득표율로 승리, 15% 포인트 대의 오차율을 나타냈다.
인천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한상수 후보가 우리당 최기선 후보를 맞아 조선,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각각 48.9% 대 17.0%, 51% 대 20%의 지지율을 받았으나 안 후보가 61.9%의 득표율을 보여 이 역시 10% 포인트 이상의 차를 보였다.
결과가 뒤집어 진 경우도 있었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전 시장이였던 염홍철 후보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중앙, 조선일보 조사에 따르면 지지율은 각각 48% 대 23%, 34.4% 대 26.9%로 염 후보가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선거결과는 박성효 후보가 43.8%를 득표해 지지율과 승세에도 큰 오차를 기록했다.
그 밖에 부산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의 여론조사 평균과 득표율이 유사하게 나오며 승리했고, 경남지사 선거 역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비교적 여론조사와 유사한 지지율 수치로 득표해 승리를 거뒀다.
또한 울산, 대구, 광주, 전남, 전북의 여론조사는 선거와 일치했지만 득표율와 지지율의 차는 전반적으로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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