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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경기대 인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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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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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자금 1500억원 제시 캠퍼스 활용안 검토 착수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동국대학교가 경기대학교 인수에 나섰다. 이로 인해 대학 간 초대형 인수 사례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국대는 검토를 마치고 이달 중순 경기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대는 서울캠퍼스, 수원캠퍼스 인수 자금으로 1500억원을 제시한 상태며 동국대를 포함해 대학과 기업 4~5곳으로부터 인수 의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가 경기대를 인수할 경우, 서울 중구 필동과 경주, 미국 LA에 이어 서울 충정로, 수원 이의동에 캠퍼스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연 신입생 수만 국내 최대 규모인 6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국대는 구체적인 캠퍼스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아직 인수자가 선정되지 않아 대외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알릴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국대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기대는 임시이사회 내 법인정상화추진위원회에서 6월 이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수 희망 대학이나 기업은 이후 이사회 승인과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을 거쳐 최종 인수를 하게 된다.

경기대 측은 “현 임시이사회가 7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만큼 그 전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대는 지난해 인수 의향을 밝힌 을지재단, 인제학원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된 바 있다. 당시 경기대 측은 서울과 수원 캠퍼스 건물 신축과 연구ㆍ교육ㆍ장학기금 출연 등 500억원을 2년 내 출연하고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대학에 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경기대 한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긴급 이사장과 총장이 참여하는 법인정상화추진위원회가 열린다"며 "매각작업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일 뿐 동국대 인수의향을 검토하기 위해 열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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