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죽음의 번호 '0888 888 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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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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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25일 메트로지는 불가리아의 한 통신사에서 핸드폰 번호로 0888 888 888를 갖고 있던 3명의 사람이 모두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이하자 이 번호를 영구 사용정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특별한 번호의 첫번째 주인은 불가리아 통신사 모비텔의 전 최고경영자 블라디미르 그라시노브. 그는 2001년 그의 나이 48세에 암으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과 관련해 끈질긴 루머가 따라다녔는데 사업상 라이벌이 그를 방사선에 노출시켜 암에 걸리게 했다는 것이다.

'0888 888 888'란 번호는 이후 불가리아의 마피아 두목 콘그탄틴 지미트로브에게 옮겨갔다. 디미트로는 2003년 네덜란드에서 모델과 저녁식사 중 암살당했다. 당시 그는 31세였고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번호의 불행은 이어 사기꾼 공인중개사 콘스탄틴 디쉬리에브에게로 넘어갔다. 디쉬리에브는 대규모 코카인 밀매에 참여했고 2005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한 인도레스토랑에서 총격사했다.

2005년 디쉬리에브가 사망한 뒤 모비텔 통신사는 "모두를 위해 이 불운한 번호를 영원히 중지키로 결정했다. 이제 0888 888 888로 전화를 걸면 '서비스 지역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듣게 된다." 고 설명했다.

"번호에 귀신이 씌인것일까 아니면 유달리 불운한 사람들만이 '0888 888 888'과 같은 괴상한 번호를 선택했던 것일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라고 한 통신사 관계자는 언급했다.

kirstenu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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