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주식선물시장의 거래량은 18만1935계약이었다.
특히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였던 두산인프라코어의 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두배 가량 급증하면서 활발한 거래량을 나타냈다. 두산인프라코어 6월물은 이날 8000계약 이상의 거래를 포함하여 지난주부터 일 평균 거래량이 1만계약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 19일 거래량이 35만계약에 달하는 등 최근 주가 급락으로 주식선물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위험회피(헤지) 수요가 는데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별 종목별로 현물 주가와 선물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선물의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폭이 클수록 거래량이 늘어나는 속성을 보인다.
주가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시장이 주식선물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선물은 투기 거래뿐 아니라 증거금 18%만 있으면 해당 주식을 거래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저비용으로 주식선물 매도 포지션으로 손실폭을 줄일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6월물 거래량 급증은 특히 이같은 사실을 방증한다.
이번달 들어 두산인프라코어의 대차거래가 늘면서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다.
이종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 급락으로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현·선물간 베이시스가 많이 벌어져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수차익거래가 일어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라 분석했다.
반대로 코스피가 사흘째 급등하자 반대현상이 벌어지면서 미결제약정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현물에 비해 선물이 저평가되자(현물가격-선물가격=350원) 이번에는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하면서 현물매도, 선물매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두산인프라코어의 거래량은 8516계약,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2845계약 늘어 4만2889계약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도 변동성을 활용한 차익거래로 미결제약정이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이같이 주식선물을 활용해 수익을 거두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 연구원은 "변동성이 하향안정되면 주식선물 거래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기관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어서 추세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식선물이 변동성 장세에서의 유력한 투자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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