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일본 혼다자동차의 중국 내 공장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28일 보도했다.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에 있는 혼다자동차의 부품공장에서는 중국 근로자 1900명이 ‘철저항전’을 계속하고 있다.
17일 시작된 파입은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중국에서 보도된 사례 중에 가장 큰 규모의 노동파업이다. 근로자들은 현재 1000∼1500위안 수준인 월급을, 2000∼2500위안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특히 같은 조건의 일본내 혼다자동차 공장의 근로자 월급은 5만위안 수준이라며 회사측에 임금 책정 테이블 공개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혼다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 합작사로 어코드 세단과 오딧세이 미니밴을 생산하는 광치혼다자동차의 광둥성 소재 공장 2곳과 광둥성의 중국혼다자동차, 후베이(湖北)성의 둥펑혼다자동차 등 4곳의 조업이 중단됐다.
파업은 혼다자동차 측이 중국내 자동차 수요증가에 따라 현지 생산량을 현재 연간 65만대에서 2012년까지 83만대로 늘리기로 하고 추가 생산을 독려하면서 각 공장의 업무량 부담이 증가된데다 이를 계기로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 시작됐다.
혼다자동차 포산 공장의 파업이 이처럼 장기화하면서 현지 지방정부가 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회사측은 약간의 수당 인상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현지매체들은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혼다자동차 측은 지난 25일 파업중인 근로자들에게 회사 규정을 준수하고 회사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서명을 요구했으며 근로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혼다자동차측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조업 복귀를 원하고 있으나 일부가 회사 측 제의를 거부하면서 생산재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노사 양측을 만족시키는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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