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가 경쟁력이다”… 한 사업가의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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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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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한 비주류 출신 사업가가 쓴 ‘좋은 성공’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제목 역시 ‘좋은 성공(조은북스, 1만2000원)’. 이 책에는 ‘비주류가 경쟁력’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함께 ‘좋은 성공’에 대한 저자의 철학도 담겼다.

저자 김승남씨는 직업군인에서 은행원, 보험회사 영업직원을 전전하다 50대에 취업포털 잡코리아를 만들고, 현재 조은시스템을 중견기업으로 키워 낸 늦깍기 벤처 CEO다.

특히 그는 성공의 척도가 부와 명예보다 자신이 이룬 작은 성취를 주변과 나누는 헌신의 마음이 ‘좋은 성공’이라며 강조하며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털어놓는다.

◆“비주류가 경쟁력이다”= 저자는 가난한 집안에서 어렵게 성장했다. 후기 대학을 나온 뒤 은행에서는 은행 업무 외 일을 맡았다. 이어 보험회사에서도 보험영업 경험이 없었고, 창업 후 젊은 IT전문가 틈에서 50대 중반의 ‘돌IT인’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 그는 어느덧 진정한 주류, 전문가가 됐다. 비주류의 경쟁력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김승남 씨는 “현대건설도 비주류여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정주영과 박정희의 일화를 예로 든다. “비주류는 스스로 불리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남의 눈치 볼 일 없이 더 분발하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비주류라고 좌절 할 필요가 없다. 역동적인 인생을 산 사람은 인생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가장 어려웠을 때라고 한다. 생각과 시각을 조금만 바꾸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패기를 잃은 최근 젊은 세대에 희망을 불어넣는다.

◆내 성공 비결은 삼다(三多)=그는 그의 성공 비결을 삼다(三多, 세가지를 많이 하라)로 설명한다. 다노(多勞/努), 다학(多學), 다시(多施)가 그것이다.

미쳐본 사람은 거의 성공한다. 그러므로 많이 일하고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란 게 ‘다노’다. 또 무한한 자기계발(다학)과 직원에 대한 베품(다시)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는 “살고 있던 집을 판 돈으로 조은시스템 처럼 직원 4명과 잡코리아를 창업했다. 나는 적은 급여를 받고 헌신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주식 절반을 배분했다. 직원 모두가 주주였고 치열한 전장에서의 전투원처럼 일했다”고 잡코리아 창업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잡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 포털로 자리잡고 있다.

◆더 좋은 성공을 이뤄내자= 저자는 마지막으로 ‘좋은 성공’보다 봉사와 헌신으로 꿈과 이상을 실천하는 ‘더 좋은 성공’을 이루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현재 국제피플투피플(PTPI, 1956년 설립된 국제 봉사단체) 한국본부 총재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주한 유엔군을 후원하며 사랑과 봉사를 통해 ‘더 좋은 성공’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인세 역시 조은문화재단을 통해 전액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근로자 등 사회공헌 활동에 쓰여진다.

▲저자는? =김승남(70세) 50대 중반, 조은시스템과 잡코리아를 창업했다. 현재 조은시스템, 조은세이프, 조은I&S 회장, 조은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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