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협력 상설 사무국 내년 한국 설치 합의

3국간 협력강화 위한 '비전 2020' 채택

(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일·중, 3국간 상호 협력을 위한 상설사무국이 내년 한국에 설치된다.

29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3차 한일중 정상회의 제 1차 세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일·중 협력사무국은 △정상회의와 외교장관회의 등 3국 협의체의 운영 및 관리 지원 △신규 협력 사업 발굴 △협력사업 평가, 연구·보고서 작성 △웹사이트 관리 및 홍보 등 3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제도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사무총장은 3국이 돌아가면서 맡게 되고 운영비도 협정 체결을 통해 분담할 예정이다.

10년 동안 3국간 협력 강화를 실현하기 위한 원칙과 비전을 담은 로드맵 `비전 2020'도 채택했다.

'비전 2020'은 모두 4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치안 당국간 협력 강화, 3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경제통합 추구,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 협력 확대, 인적 교류 증진, 북핵 문제 해결 공조, 마약퇴치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국제표준 공동개발 및 주요 기술의 공통표준화를 골자로 하는 '표준협력 공동성명'과 보건의학 기술, 오염 방지·폐기물 처리 기술, 정보기술(IT) 분야의 협력, 자연재해 대응력 공동 강화 등을 위한 '과학혁신 협력강화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이밖에 △노동·고용 분야 협의체 구축 △치안협의체 구축 △캠퍼스 아시아 시범사업△공무원 교환방문 △녹색경제 세미나 정례화△순환경제시범단지 구축을 위한 고위급 포럼 개최 △한·중 외교관의 일본 단기연수 등 7개 신규 협력사업에도 합의했다.

3국 정상은 1차 세션을 마친 뒤 이 대통령 주최 환영 만찬과 음악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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