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11만여평 '서울항' 생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서울 여의도 일대가 '서울항'이라는 국제무역항으로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5일 국무회의를 열어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 한강공원 둔치 3540㎡와 한강수역 36만7250㎡ 등 총 37만790㎡(11만여평)를 무역항만 부지로 지정하는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46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설되는 서울항은 연안이 아닌 내륙에 건설되는 국내 최초의 국제무역항으로, 1선석(선창)에 최대 6500t급 배가 들어올 수 있으며 수심은 6.3m로 관리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여의도 종합여객터미널과 국제선 운항사업자를 공모했고, 올해 예산으로 양화대교 재건축 비용 등 3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시행령 개정안에서 "수도 서울에 서울항을 지정해 중국 등 동북아 주요 연안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수상·관광도시로 육성,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을 증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토부는 서울항은 화물선 운항이 목표가 아닌 관광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만시설의 규모가 작아 대규모 물류가 오가는 무역항이 될 수가 없다"며 "관광선을 위한 항구일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4대강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30일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과 함께 마포대교 남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강운하를 통해 한강변 막개발을 본격 착수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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