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vs 中 6월 증시 엇갈린 전망

韓 "유럽발ㆍ대북 리스크보다 큰 상승 기대감으로 반등할 것"
中 "농업은행IPO와 유럽발 악재, 추가 발표될 부동산 정책으로 추가 하락 예상"
중국의 내림세 증시, 한국에는 큰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한국과 중국 증권 전문가들의 6월 자국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시는 반등이 기대되는 반면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중국 증시는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판단은 6월에도 쉽지않을 전망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내달 증시 전망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남유럽 재정위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경제회복 흐름을 훼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준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국내 주가 하락 폭은 주요 국가의 주가 하락폭보다 크지 않았고 오히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세가 이어져 시장금리는 하락했다"며 "6월 국내 증시는 상승 기대감이 하락 리스크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반등장세를 점쳤다. 이경민 연구원은 "기술적 지표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기 박스권 하단부에서 강한 지지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추세 전환으로 볼 수 없다"며 "2004년과 2006년의 경우처럼 장기 상승추세 속 중기 저점 확인 과정일 뿐"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부분의 중국 증권사는 6월 중국 증시에 대해 농업은행 기업공개(IPO) 부담과 유럽 악재를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초 IPO를 진행하는 농업은행은 상해와 홍콩에서 200억~300억달러의 자금을 공모하고, 시장 유통자금과 심리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유럽 채무 위기와 관련, 찐안윈 창신(長信)기금 연구원은 "유럽은 중국 최대의 무역 파트너"라며 "유럽 부분 국가 채무위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경우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발표를 남겨두고 있는 부동산 정책도 겹쳤다.

가오징 동부증권 연구원은 "추가 발표하는 부동산 정책으로 중국내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고 선례를 봤을 때 자동차 거래도 따라 감소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리마오위 창장(長江)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소규모 반등은 정책 호재 덕분이었으나, 이러한 반등은 단기적으로 그칠 것"이라며 "단기간 내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6월 중국 증시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중국 증시 악재는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오징 연구원은 "외부적 요인에 발표되지 않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쳐져 6월 중국 증시는 부정적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기업의 건축자재나 자동차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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