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터키 그랑프리, 맥라렌 ‘행운의 원투승’

  • 레드불 추돌 사고 ‘악재’… 3위 체면치레

   
 
F1 2010 시즌 7라운드 터키 그랑프리에서 선두를 달리는 레드불 듀오와 뒤따라오는 맥라렌 팀 모습. (사진=레드불 레이싱, 카보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승부사 맥라렌 팀이 지난 5월 30일 열린 포뮬러원(F1) 2010 시즌 7라운드 터키 그랑프리(GP)에서 1·2위 포디엄 장악하고 최대 경쟁팀인 레드불 팀을 잡았다. 우승컵은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에게 돌아갔다.

선두 다툽이 한창인 맥라렌과 레드불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경기 중후반까지 1·2위로 달렸으나 40번째 랩에서 레드불은 팀 머신 두 대가 추돌하며 우승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맥라렌은 레드불 팀 사고를 틈타 경기 후반의 흐름을 장악했다. 맥라렌 듀오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은 한치의 양보 없는 선두 경쟁을 펼치며 짜릿한 추격전을 이어갔고, 루이스 해밀턴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루이스 해밀턴은 총 309.396㎞의 터키 이스탄불 파크 서킷을 1시간 28분 47초620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올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루이스 해밀턴은 지난 2009년 싱가포르GP 경기 우승 이래 처음으로 체커기를 올렸으며 단숨에 84포인트를 기록해 올 시즌 3위로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은 2.6초 차로 팀 동료에 우승을 내줬지만 맥라렌에는 시즌 두 번째 원투승을 선사했다. 이로써 시즌 판도의 주도권은 맥라렌이 쥐게 됐다.

시즌 중반 재기를 노리는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는 4위로 골인,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F1 기대주 카무이 고바야시(BMW자우버, 일본)는 개인은 물론 팀에도 첫 승점을 안겼다.

7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개인점수)는 마크 웨버가 93점으로 1위, 젠슨 버튼과 루이스 해밀턴이 각각 88점, 84점으로 2, 3위를 달리고 있다.

컨스트럭터즈(팀 점수)에서는 맥라렌이 172점으로 1위에 올랐지만 2위 레드불과의 포인트 차가 단 1점에 불과해 8라운드에서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F1 8라운드는 오는 6월 13일 캐나다 질 빌뇌브 서킷에서 펼쳐진다. 캐나다 그랑프리는 지난 2009 시즌 휴지기를 가진 뒤 2년 만에 포뮬러원 캘린더에 복귀한다.

ner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