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빠진 비상장 배당1위 미래에셋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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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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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회사의 주식으로 10억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받은 배당 부자가 4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지난달 31일 기준 비상장 회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2009 회계연도 배당금 내역을 집계한 결과,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억대 배당금 수령자는 125명으로 조사됐다.

1위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으로, 163억원을 받을 전망이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지분율 54.33%)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79.81%)이 주당 2천500원과 1천원의 현금배당을 결의, 이들 회사로부터 123억800만원과 39억9천300만원을 배당받는다.

지난해 배당금 1위에 올랐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당시 비상장이던 삼성생명이 올해 5월 거래소에 상장됨에 따라 삼성종합화학, 삼성SDS 등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7억1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데 그쳐 64위로 밀려났다.

박 회장은 본인과 부인,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케이알아이에이(43.68%)와 미래에셋캐피탈(37.89%) 등 나머지 계열사들이 추후 현금 배당을 결의할 경우 박 회장과 가족의 배당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학습지로 유명한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박 회장에 이어 비상장 계열사인 교원과 교원구몬으로부터 62억6천만원과 39억6천만원의 배당금을 각각 지급받아 비상장 대주주 중 배당금 2위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엠코, 이노션 등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총 96억7천만원의 배당금을 받아 3위를 차지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은 83억원으로 4위였다.

제빵업체인 '파리크라상'으로 유명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74억7천만원을 지급받아 5위, 박병구 모빌코리아 대표이사가 68억6천만원으로 6위, 정몽용 성우오토모티브 대표이사가 60억원으로 7위였다.

설윤석 대한전선 부사장이 45억8천만원,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45억2천만원,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44억8천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2억원,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41억5천만원의 배당금을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는 삼성석유화학, 삼성SDS 등의 비상장 계열사에서 40억7천만원의 배당금을 받아 눈길을 끌었고,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39억2천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35억4천만원, 서영배 태평양건설 대표이사가 30억원을 받았다.

한편 1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기록한 억대 배당부자 125명 중 여성은 22명이었으며, 최고령자는 올해 88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5억1천만원), 최연소자는 허용수 GS전무의 아들로 올해 9세인 석홍 군(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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