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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부동산도 침체…"즉시연금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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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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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과세 혜택에 수신금리보다 높아 '인기'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리 하락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노후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퇴 세대를 중심으로 즉시연금보험이 각광을 받고 있다.

즉시연금보험은 보험사에 목돈을 한번에 맡긴 후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수령하는 상품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메트라이프생명과 제휴를 맺고 20년 동안 확정이율을 적용하는 '실버라이프 즉시연금보험'을 지난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업계 최장인 20년 동안 확정이율을 적용받아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할 수 있다"며 "노후자금을 어떻게 운용할 지 고민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의 '파워즉시연금보험', 대한생명의 '리치바로연금보험', 교보생명의 '바로받는연금보험', 신한생명의 'VIP즉시연금보험', 미래에셋생명의 '러브에이지가입즉시연금보험', ING생명의 '플래티넘즉시연금보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즉시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 예금에 가입한 후 이자를 받아 생활하기도 어렵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료를 받기도 애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주요 6개 생명보험사의 즉시연금보험 신계약 실적은 4600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226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즉시연금보험은 변동금리인 공시이율이 적용된다. 보험사별로 이율 수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은행 수신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재산을 둘러싼 자녀들의 다툼도 방지할 수 있다.

즉시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특히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어도 연금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유리하다.

종신형 즉시연금보험의 경우 연금 개시 이후에는 해약이 불가능해 자녀들이 부모의 재산을 놓고 다투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 평균 수명이 늘어나 은퇴 이후에도 20~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중요하다"며 "펀드나 변액보험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수신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받으며 노후생활을 영위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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