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의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병(手足口病)은 손과 발, 입안에 선홍색 반점이나 구진, 물집이 생긴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콕사키 혹은 엔테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현재로서는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수족구병 환자발생 통계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73%가 1~3세 사이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4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결과 수족구병 환자수는 10주 연속으로 증가하는 있는 추세다.
예년에 비해 발생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물론 환자발생 수 및 분율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월부터 중국과 일본에서도 수족구병을 앓는 영·유아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국내 보건 당국도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수족구병으로 260여명이 사망했고 일본에서도 환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국내에서 신고된 수족구병 양성환자의 경우 중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가벼운 증상만이 나타나다가 7~10일 정도 지나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에 의한 수족구병의 경우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중추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전국 3만6000여 개 보육시설과 16개 시·도, 253개 보건소와 소아전염병표본감시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병·의원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예방홍보수칙이 담긴 리플렛 10만부를 배포했다.
또한 영·유아가 사지위약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일 경우 종합요양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후와 배변 후, 식사 전·후에 철저히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중국, 홍콩, 대만 등 수족구병 발생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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