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증시 후폭풍...극명하게 갈리는 정책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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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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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ㆍ자전거주는 급락, 철도ㆍ남북경협주는 강세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6.2지방선거 결과가 예상과 달리 여당 참패, 야당 선전으로 갈리면서 정책테마주도 극명한 엇갈림을 보였다.

4대강주와 자전거주는 급락세로 돌아섰고 철도주와 남북경협주 등은 강세로 돌아섰다.

선거 전일인 지난 1일까지만해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4대강 테마주들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내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강 관련주는 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화공영, 특수건설, 동신건설, 홈센타, 삼목정공, 울트라건설 한 종목도 빠짐없이 가격하한폭까지 내렸다.

삼호개발(8.20%), 자연과환경(7.28%), 진흥기업(8.06%)도 급락했다.

이들 주가는 지방선거 후 이명박 정부가 정치적인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 사업 본격화를 예상하며 급등세를 연출했었다.

그러나 여당의 참패는 테마가 사라지면 주가가 이내 가라앉는 특성들을 보이는 이들 종목의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되돌려 놨다.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정책목표로 세운 이들 사업을 밀어붙일 정치적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에 주가 급락이 연출된 것.

이에 반해 당은 참패했지만 김문수 경기지사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김 지사가 중점적으로 내세운 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 대한 기대가 커져 관련주인 대아티아이(2.04%), 대호에이엘(3.13%), 세명전기(1.84%) 등 철도 관련주는 1~3%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민주당의 주공약인 무상급식 영향으로 현대푸드(1.14%), CJ프레시웨이(0.42%) 등도 동반 상승했고, 현 정권의 대북 정책에 피해를 받아왔던 제룡산업(2.40%), 로만손(4.84%) 등 남북경협주도 급등했다.

이른바 북풍이 선거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풀이가 나오면서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와 같이 선거의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지난 2002년과 2006년의 경우 집권 여당이 패배한 뒤 기존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불안 탓에 주식시장이 하락했지만, 선거 이후 일주일을 전후해 모두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며 선거가 주가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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