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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머큐리' 연말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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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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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영화 '이유없는 반항'에서 주인공 제임스 딘이 탔던 1949년형 머큐리
(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포드의 '머큐리' 브랜드가 올해 말 71년의 역사를 마감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이사회가 이날 오는 4분기 머큐리 생산을 중단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머큐리는 제너럴모터스(GM)의 폰티악, 새턴, 올즈모빌, 크라이슬러의 플리머스 등 새천년 들어 사라진 미국 자동차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마크 필즈 포드 미국법인 대표는 "머큐리 브랜드의 역사는 매우 자랑스럽지만 미래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재정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머큐리 단종에 드는 비용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가 머큐리 생산을 중단한 것은 2000년대 들어 판매가 급감한 탓이다. 머큐리는 2000~2009년 판매량이 74%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만 11% 감소했다. 

존 월코노비츠 IHS 글로벌인사이트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머큐리 브랜드를 유지하기에는 판매 감소폭이 너무 크다"며 "생산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판매가 급감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폰티악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irstenu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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