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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사이드] 현대스위스저축銀, 가계 대출 '나홀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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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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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저축은행들이 6월 결산을 앞두고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여신 확대를 자제하면서 가계 대출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신용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가계 대출이 크게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여신 잔액 기준 대형 저축은행 10개사의 가계 대출 잔액은 총 3조89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3조9945억원보다 2.4% 줄어든 금액이다.

올 들어 대형 저축은행들은 6월 말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여신 확대를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3월 말 대형 10개 저축은행의 총 여신은 25조940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 느는 데 그쳤다.

총 여신이 소폭 증가한 데 반해 가계 대출이 감소하면서 총 여신 중 가계 대출 비중도 15.7%에서 15.2%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가계 대출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총 여신 중 가계 대출 비중은 석달 새 3.4%포인트 늘고 부동산 PF 대출은 1.3%포인트 줄어들었다. 업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부동산 PF 대출의 비중은 낮추면서 가계 대출을 확대하는 여신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3668억원에서 9월 말 3872억원, 12월 말 4351억원, 올 3월 말 5066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가계 대출 증가율은 16.5%를 기록했다.

이같은 빠른 가계 대출의 증가세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소액 신용대출을 크게 늘린 결과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가계 대출의 대부분이 소액 신용대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6074억원이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3개월 동안 513억원(-8.4%)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형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0.6%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감독 당국에서도 부동산 PF 대출 자산 확대를 억제하고 있고 부동산 경기 때문에 담보 대출도 어렵기 때문에 개인 신용대출을 늘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부동산 PF나 개인 신용대출 모두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개인 신용대출은 소액의 대출이 여러 사람에게 나눠지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산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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