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 나오토 내각 8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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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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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8일 공식 출범한다.

지난 4일 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도 유효득표 477표 중 313표를 얻어 제94대 총리로 선출됐다.

간 총리는 당선 소감을 통해 의원들에게 "다가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위해 단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제 총리로서 나라를 재정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7월 선거에서 승리해 하토야마 전 총리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경제통으로 알려진 간 총리는 정권 최대의 과제로 '일본 경제의 회생과 성장'을 꼽았다. 그는 이달 중으로 신성장 전략과 재정운영 전략을 마련해 '강한 경제 강한 재정 강한 사회보장의 일체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일미 동맹의 기축인 미국과의 기존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중국 등 아시아 각국과도 확실한 신뢰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간 총리는 총리 지명 선거에 앞서 국민신당의 카메이 시즈카(亀井静香) 대표 등과 회담을 갖고 기존 민주당 국민신당의 연립정권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새 내각과 민주당의 핵심 당직 인사에 있어 간 총리는 기본적으로 하토야마 정권의 각료 상당수를 재기용하면서도 '탈(脫)오자와' 노선을 분명히 했다.

반 오자와 그룹의 핵심 인물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국가전략상을 관방장관으로,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행정쇄신상을 간사장으로 각각 내정한 것. 특히 에나도 행정쇄신상의 발탁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 그룹의 거센 반대가 거셌지만 간 총리가 내정을 강행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穂) 사민당 당수가 역임했던 소비자담당상에는 대만 출신 렌호(蓮舫) 참의원 의원이, 재무상에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 부대신이 물망에 올랐다. 모두 오자와 그룹가는 거리를 두고 있는 인물들이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과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금융상 등 나머지 각료 11명은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된다. 다만 구제역 파동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힌 아카마쓰 히로타카(赤松廣隆) 농업상은 교체할 계획이다.

민주당 내 요직도 큰 가닥은 잡혔다. 당 대표 경선에서 간 총리와 경쟁한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중의원 환경위원장은 당내 화합 차원에서 국회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원회장과 다카시마 요시미쓰(高嶋良充) 참의원 간사장 등 참의원 집행부에 대해서는 다음달 치뤄질 참의원 선거를 위해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krik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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