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의 순이익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25%나 되고, 5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순이익이 전체의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 12개 상장사의 순이익은 모두 11조9천87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유가증권시장 내 565개 상장사의 총 순이익 47조7천412억원의 25.11%나 됐다.
또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17.70%에 비해 무려 7.41%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 규모도 무려 3조3천396억원이나 증가했다.
전체 상장사에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처럼 커지면서 삼성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순이익은 모두 29조724억원으로 전체의 60.90%나 됐다. 이들 5대 그룹 계열 상장사 수는 45개사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도 그룹 계열 상장사의 이익기여 비중도 6.44%에서 12.23%로, LG도 7.13%에서 14.20%로 크게 늘었으며 SK(4.97%→5.45%)와 롯데(3.13%→3.91%)도 소폭 확대됐다.
이에 비해 매출액은 삼성그룹 계열이 98조7천237억원에서 134조3천900억원으로 36.1%나 증가했으나 매출액 기여도는 13.74%에서 15.26%로 1.52%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현대기아차는 매출액이 70조2천749억원에서 66조4천418억원으로 오히려 줄면서 기여도도 9.78%에서 7.54%로 2.23%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5대그룹 기여도는 2007년 37.84%에서 작년 43.29%로 5.44%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시가총액의 경우 삼성 계열 상장사는 2007년 124조1천997억원에서 164조1천222억원으로 32.14% 증가했으며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05%에서 18.50%로 증가, 전체의 5분의 1 수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5대그룹 중 삼성과 현대기아차(3.08%→5.35%), LG(5.89%→7.46%)는 늘었으나 SK(4.09%→2.65%), 롯데(2.18%→2.03%)는 오히려 감소해 5대그룹 전체로는 28.29%에서 35.99%로 7.70%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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