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이 미래경영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잇는 모습. |
세계미래포럼 이영탁 이사장은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미래경영콘서트에서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돈 탭스콧의 저서 ‘디지털 네이티브’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넷세대란 2차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자식들로, 미국 인구의 27%에 달한다. 이들의 부모세대는 성(性)해방·반전 등 ‘히피’ 문화를 꽃미우며 미국의 기성세대들에 충격을 줬다.
넷세대 역시 부모세대 이상의 문화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의견 개진과 정보습득 등을 통해 과거 세대에 비해 정보와 의견의 소통이 빠르고 파괴력이 크다. 지난 6.2 지방선거 역시 이들은 트위터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통해 선거 판세를 뒤집었다.
넷세대 역시 부모세대 이상의 문화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의견 개진과 정보습득 등을 통해 과거 세대에 비해 정보와 의견의 소통이 빠르고 파괴력이 크다. 지난 6.2 지방선거 역시 이들은 트위터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통해 선거 판세를 뒤집었다.
이 이사장은 “이들 넷세대에 대해 산만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대로 즐거움만 탐닉하고 이기적이며 불만이 많다는 편견이 있다”며 “하지만 이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원전 2000~3000년 경 이집트 스핑크스에 새겨진 ‘요즘 젊은이들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글귀를 소개했다. 변화가 더디게 진행된 과거에도 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없었던 만큼 오늘날 기성세대들이 넷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또 이들 넷세대들에 대해 △최고의 가치는 선택의 자유다 △개성에 맞게 맞춤 제작한다 △철저하게 조사·분석한다 △약속을 지키고 성실함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업에 익숙하다 △일도 놀이처럼 즐거워야 한다 △매사에 스피드를 중시한다 △혁신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선택의 자유’와 관련한 세부적인 분석도 이어졌다.이 이사장은 “넷세대들은 기성세대의 평생직장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며 “직장은 물론 직업까지도 여러번 바꾸는 세대로 평균 근속 기간이 2~3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성과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이사장은 이들 넷세대의 특성에 맞는 근무환경으로 미국 인터넷 기업인 구글을 꼽았다. 그는 “구글은 일반적인 사무실과 달리 사무실 안에 노래방·수영장 등 놀이시설이 있다”며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올 때도 미끄럼틀을 사용하는 등 업무와 놀이가 하나로 연결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작은 인터넷 회사가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넷세대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구글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무실을 ‘캠퍼스’라 명명하고 직원들이 사무실 안에서 일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수원 시작으로 사업장 명칭을 ‘캠퍼스’로 바꾸고 직원 친화적인 업무공간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도 구글의 영향이 크다.
구글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무실을 ‘캠퍼스’라 명명하고 직원들이 사무실 안에서 일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수원 시작으로 사업장 명칭을 ‘캠퍼스’로 바꾸고 직원 친화적인 업무공간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도 구글의 영향이 크다.
학교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학교는 더 이상 가르치는 장소가 아니며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직접 배우는 것은 많지 않다”며 “오늘날은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것보다 지식이 어디 있는지 찾아내는 요령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또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멘토’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영어로 가르치는 사람이란 뜻인 ‘티처’(Teacher)가 아닌 ‘헬퍼’(Helper)·‘가이드’(Guide)·‘멘토’(Mentor) 등으로 선생님의 명칭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인터넷 시대의 상징 격인 이메일은 수년만에 넷세대 사이에서 구태의연한 통신수단의로 전락할 정도로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때문에 기성세대들은 미래와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며, 노력을 안 하면 새로운 시대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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