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차기 당권 ‘소용돌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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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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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6월 임시국회를 앞둔 여야가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두고 물밑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초 예상됐던 당권 구도가 6·2 지방선거에 결과 사실상 여당이 참패하고 야당이 승리하면서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빨려들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몽준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향후 당권 주자의 향방에 변화가 나타났다.

여권 내부에서 전면 세대교체론이 부상하는 등 차기 당 대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새로운 인물들이 후보 물망에 오르면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했을 경우 정 대표의 연임이 유력했지만 현 상황에서는 앞서 당권 도전의사를 밝힌 홍준표, 안상수 전 원내대표와 함께 다양한 인물들이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함에 따라 당 내부적 혁신을 위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아울러 현재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친 이계의 핵심인물이자 현 정권의 실세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전 대표의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박계 측에선 2012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위해 당의 전면에 나설 시기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박 전대표가 차기 행보에 관한 직접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고 6·2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지원유세에 나섰던 대구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패하면서 박 전 대표의 당권도전 여부는 미지수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측은 한나라당에 비해 여유로운 입장이다.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정세균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했다는 분석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 기회로 정국의 주도권을 쥔만큼 차기 당 대표의 목소리가 이전의 영향력보다 커 질 것으로 보여 잠재적 당 대표로 꼽히는 인사들의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동영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의 경우 당 대표에 도전할 생각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한 달여 이상 남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움직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알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 의원과 손 전 대표 역시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또 박주선 최고위원과 천정배 의원이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민주당 차기 당권의 향방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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