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간강사 자살은 사회적 타살"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7일 서울 광화문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강사를 죽음으로 내모는 관련 제도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아까운 지식인들이 생활고와 차별, 대학의 비리를 견디다 못해 생을 마감한 것이 1998년 이후 8번째"라며 "그들의 죽음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착취와 억압의 시간강사 제도 때문에 사회적으로 타살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교과부가 추진하는 교육전담교원과 산학협력교원 제도는 교수 지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반쪽자리 제도"라며 "법정 교원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한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두 사람에게 줘 두 명의 교원을 충원한 것처럼 계산하는 편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향후 전국교수노동조합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 등 교수단체와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간강사제 철폐와 교원법적지위 회복, 대학의 비리 척결을 위한 공동대책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조선대학교 시간강사 서모씨가 '대학이 교수 채용을 대가로 돈을 요구했으며 논문대필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