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7월 연간 500억弗, 누적 4000억弗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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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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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현재까지 331억 달러 앞으로 수주 확실한 공사 규모만 약 200억 달러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다음달 말쯤이면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동시에 해외건설 누적 실적도 4000억 달러를 달성해 명실공히 세계 10대 건설강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 초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공사는 총 219건, 331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해외 수주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실적인 491억 달러의 67%, 올해 정부의 해외건설수주 목표인 600억 달러의 5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이 219건에 122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공사 건수는 같지만 금액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시장 수주액이 244억 달러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아시아가 전체의 21%인 69억 달러를 기록했고, 중남미도 6억8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등의 산업설비가 283억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85.60%)을 나타냈다. 건축과 토목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지역과 공종이 일부에 편중되기는 했지만 실적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실적까지는 160억 달러, 500억 달러 돌파까지는 169억 달러가 남았다.

지난 1965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도 3824억 달러로 대망의 4000억 달러까지 176억 달러를 남겨뒀다. 올해 수주액이 507억 달러를 넘는다면 해외 누적 수주 4000억 달러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500억 달러 달성 시점을 다음달(7월) 말에서 8월 초로 예상했다. 현재 우리나라 건설사가 낙찰통지서를 받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공사 금액만 약 200억 달러 규모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원인희 부회장은 "워낙 변수가 많아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다음달 말이나 8월 초에는 연간 수주 500억 달러, 누적 4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중동 의존도가 높은 우리 건설사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4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건설 강국으로 도약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 된다.

지난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시장 점유율은 약 2.9%로 세계 13위 수준. 올해 수주액이 지난 2008의 476억 달러보다 최소한 150억 달러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10대 건설 강국 진입이 확실시 된다.

국토부 김영태 해외건설과장은 "해외건설수주 누적실적 4000억 달러 달성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건설 강국으로 가는 문턱을 넘었다는 의미"라며 "건설이 반도체·자동차 이상의 수출 효과를 가지는 우리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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