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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헝가리 익스포저는 전체의 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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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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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억4000만 달러 규모...재정부 "충분히 대응 가능"

■ 국내에 미칠 영향은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이번엔 헝가리가 문제였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헝가리로 옮겨가면서 동유럽 국가 전체로 전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

실제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는 우리 금융시장을 하루 종일 출렁이게 했다. 7일 국내 금융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룻새 34원 치솟은 1235.9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57% 주저앉은 1637선으로 장을 마쳤다. 그나마 선방한 결과다.

이날 오전 장중 환율은 1240원대까지 오르고, 주가는 1620원대까지 미끄러지면서 '블랙먼데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시장이 요동치자 정부가 나섰다.

정부는 "헝가리 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발빠르게 선을 그었다. 국내금융기관의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와 수출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저는 5억4000만 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저(533억4000만 달러)의 1%에 불과하다. 동유럽 익스포저 역시 16억 달러로 전체의 2.9%를 차지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헝가리 수출(17억 달러) 역시 전체 수출 금액의 0.47% 수준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헝가리의 재정상 어려움이 커지고 동유럽 국가로 파급될 경우 유럽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재정상황이 건전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등 외환보유액을 감안할 때 외부충격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헝가리 등 유럽국가들의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면서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센터와 함께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재정부는 또 관계부처 및 관련기관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과 주요국 반응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파악ㆍ대응키로 했다.

국내외 언론과 해외투자자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와 금융상황을 신속ㆍ정확히 전달해 불필요한 불안심리 조성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동유럽 전체의 문제라기보다 헝가리만의 문제로 남유럽발 충격처럼 글로벌 전이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최근 유럽 문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도 제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또 "헝가리 재정위기 발단은 재정 통계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 출발은 그리스 사태와 비슷하다"면서 "헝가리의 기존 통계를 보면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0% 수준이고 재정 적자도 한 자리 숫자라서 다른 나라보다 크게 나쁜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부분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헝가리의 재정상황이 그리스와 같은 위기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의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헝가리가 과거에도 재정위기를 관리하는 능력이 우수했으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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