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스플레이의 미래 'AM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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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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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연구2팀장(상무)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오감 중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감각 기관은 시각이다.

정보화 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 인간은 디스플레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빠른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려 계속 발전하면서 브라운관(CRT)을 거쳐 플라즈마 화면표시장치(PDP)와 액정표시장치(LCD)까지 이르게 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는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릴 만큼 상용화가 요원한 디스플레이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AMOLED는 이제 스마트폰, MP3,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등에 탑재되고 있고, 투명디스플레이, 플렉시블(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미래디스플레이를 위한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AMOLED는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뛰어난 화질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소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응답속도가 빠르고 장시간 시청을 해도 눈의 피로감이 적다. 또한 온도에 따른 변화가 없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도 유용한 디스플레이로 사용이 가능하다.

화제가 된 바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어지럼증 없는 30인치 AMOLED TV 개발 또한 AMOLED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둘째, 시야각이 없어 어느 각도에서도 생생한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높은 대비비와 넓은 색재현율의 특성으로 동일 휘도(밝기) 조건이라도 타 디스플레이에 비해 더 밝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넷째, AMOLED는 친환경적이다. AMOLED의 소비전력은 타 디스플레이 대비 3분의 1 수준이고 백라이트(BLU)나 칼라필터 등이 필요없는 구조로 폐기물 또한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AMOLED는 미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최적의 디스플레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5일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인 'SID 2010'에서 세계 최대 19인치 투명 AMOLED 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투명 화소 설계 기술을 적용, 투명도를 30%이상 높였고 높은 저항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공정을 간편화해 40인치 이상 대형화 가능성을 높인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투명 화소설계기술로 투명도를 높일 수 있는 AMOLED이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구부리거나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다.

AM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동영상 구현 등 멀티미디어 지원이 가능하면서 휴대성도 높아 기존 모바일 기기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여권, 군사용 디스플레이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AMOLED를 적용한 기술은 두께는 머리카락의 10분의 1 수준인 20㎛, 무게는 지폐의 3분의 1 정도인 0.29g으로 초박형 구조로 구현 가능하다. 또 망치로 두들겨도 깨지지 않을 만큼 강도가 높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신성장동력은 AMOLED 기술이다. 스마트폰 등 차세대 모바일기기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고성능의 프리미엄급 디스플레이 수요증가에 힘입어 AMOLED 시장이 급속히 증가할 것이다.

AMOLED의 양산기술 개발을 통해 앞으로 5년 뒤에는 AMOLED가 차세대 TV의 주력기술이 될 것이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우리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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