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7일 "가계부채와 비은행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낮 미국 뉴욕 소재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현지 금융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대내외 평가는 양호한 상황이지만,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위기 과정에서 가계대출이 줄어든 선진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가계 대출의 연체율이 낮고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부실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위기극복의 후유증이라 할 수 있는 세계 주요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는 국내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 신용 위험(Sovereign Risk)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개별 금융권의 리스크 정보를 토대로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를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시스템에 중요한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와 대형 금융그룹에 대한 연계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상시적인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 이후 경쟁력 제고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장질서 문란행위에 엄격히 대응함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장치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방미 기간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을 방문해 한국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금융개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