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이동국, 그리스전 출격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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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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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벅지 부상 완쾌, 정상훈련 소화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동국(31·전북)이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 밤 (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전술 훈련에서 허정무 감독이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다.
7일 밤(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스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이 많이 회복했다"며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 출전도 조금은 가능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그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부상이 완쾌되진 않았았지만 허 감독은 이동국을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해 남아공까지 데리고 왔다.

만약 이동국이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본선 2,3차전 두 경기만 뛰어야 한다.

그럼에도 허 감독이 이동국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킨 이유는 그만큼 이동국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때에도 허 감독은 이동국이 그리스와 경기에 교체 투입 정도는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내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이제는 "얼마만큼이라도 출전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전했다.

이날 허 감독은 남아공 도착 후 처음으로 전술훈련을 지휘했다.
이동국은 이날 허벅지 부상이 완쾌된 듯 전술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허 감독은 공격 전술 훈련의 중점은 "결국 '어떻게 하면 상대를 무너뜨리고 골을 넣을 것인가'이다"라며 "골을 넣기 위한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양호하다며 "본선 첫 경기를 치를 오는 12일에 태극전사들의 체력이 정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요하네스버그 인근 템비사에서 열린 나이지리아-북한의 친선경기를 TV로 지켜본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나 그리스 모두 훈련 과정일 뿐"이라며 "월드컵 예선 때의 맛이 아직 나지 않는다"며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경험에 비춰 보면 상대 수비진이 느려 빠른 선수를 세워봤는데 전혀 통하지 않더라"며 "빠르고 느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이 얼마나 좋은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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