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예측했다.
7일(현지시각) 버냉키 의장은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가 주최한 만찬에서 "미국 경제가 탄력을 받고 있어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계속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짐작하지만 아주 엄청난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9.7%에 달하는 실업률을 급속히 떨어뜨릴 만큼 충분히 경제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래에"라고 답변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유럽 위기와 높은 실업률을 감안할 때 내년이 돼서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연준이 유럽 위기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이 "유로와 유로존을 지키고, 재정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하겠다고 굳게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는 투자자들이 아직도 유럽의 부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1조달러 상당의 유로 안정화 패키지가 장기간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을 보호해줄 만큼 충분한 돈이지만 더 많은 유럽의 구제금융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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