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제태평양큰넙치위원회IPHC)'에선 넙치 자원보호를 위해 어획 쿼터량 축소 및 어획중단기간을 연장등의 어획제한을 엄격하게 다룬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육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증대되고 수산물이 건강식품으로 인식됨에 따라 향후 넙치의 소비는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양학자들은 수산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대 34%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수산물 섭취를 주 2회 이상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등 각국의 수입규제 완화로 한국산 활넙치의 수출전망은 밝은 편이다.
◆ 수산물 수출 전략-(下) 넙치
2007년 기준 한국의 넙치 생산규모는 약 4만4000t 수준이다. 넙치 생산액은 471억원 규모. 이 중 천해양식은 4만1000t, 일반해면에선 3000t 수준이 생산된다. 생산량은 2004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8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생산량의 대부분이 양식산(전체의 약 93%)이며 일반 해면 어업은 유자망어업 등을 통해 어획한다. 지역별로는 제주 (50.5%), 전남(35.3%)에서 주로 생산된다. 제주도 연안수역은 평균 수온이 어류양식에 적합하고 지하해수를 활용한 연중 양식이 가능하다.
반면 전남 및 경북지역 등은 연안수역의 표층수온의 폭이 크므로 동절기에 가온이 필요하다. 또 제주지역보다 양식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넙치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대만·미국 등이다. 전체수출금액의 95% 이상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넙치는 주로 활 넙치(98%)에 의존해 수출하고 있다. 신선, 냉장 및 냉동 등 가공 제품에 의한 수출은 거의 없다.
▲ 주요국 수출전망 및 수출확대 방안
미국 해양대기청 수산국(NOAA)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도 미국 1인당 살코기(fillet)와 스테이크의 소비량(넙치, 연어, 대구 포함)은 5.2 파운드로 80년대 2.9 파운드, 90년대 3 파운드에 비해 2000년 이후 높은 증가추세다.
미국, 중국산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약한 형편이어서 위생관리를 강화해 다른나라와 차별화를 부각 시킬 필요성이 있다.
위해물질중점관리제도(HACCP) 및 이력추적제도(Traceability System) 등 적극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통측면에선 생산협회 및 단체를 통한 자율규제로 품질을 관리하고 공급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횟감용은 한국산 활어 입맛들이기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가공용은 식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가공이 필요하다.
예컨대 제품 및 요리레시피를 개발해 보급하는 것. 에피타이저, 샐러드, 메인요리 등 씨푸드(Seafood) 레스토랑에서 활용하는 상품 및 레시피를 개발하고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Food Service 전문박람회 및 수산전문박람회 참가를 통해 시장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 수산물도 출하공동계산제로 가야
넙치는 주로 활어 상태로 유통되고 있다. 주로 생산자단체(산지수협)와 산지유통인(수집상)을 경유하는 2개의 유통경로를 통해 출하되며 생산자단체(산지수협)의 공동(계통)출하와 직거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진곤 aT 수산수출팀장은 "농산물 유통시스템처럼 수산물도 산지에서의 경매체제가 되야 한다"며 "생산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유통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산지에서 수산물을 출하할때 규격, 가격별로 물량이 나와야 한다"며 "넙치의 경우 다양한 규격을 원하기 때문에 욕구가 다른 수요자 입장에선 이를 충족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협중앙회 등 중개기관을 설정해 전체 물량을 받아놓고 경매 체제로 돌린다면 품질과 크기에 따라서 출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보수집과 적재적소의 물량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게 바로 '출하공동계산제'다.
농식품 수출 100달러 달성을 위해 수산물도 새로운 유통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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