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올해 국내 조강생산능력 8021만t 예상… 사상 최고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올해 국내 조강생산능력이 사상 최고인 8021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보다 1604만t이 늘어난 생산량이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제11회 철의 날을 맞아 국내 철강업체 25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철강생산능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 현대제철 고로 가동…국내 조강생산능력 8000만t대 돌파

국내 철강업계는 이미 가동중인 현대제철 당진 1고로 및 11월 가동 예정인 2고로 가동으로 조강생산능력이 사상 처음으로 8000만t대로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전로 생산능력은 4935만t으로 앞으로 철강생산능력이 전로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전로와 전기로 생산능력 비율이 비슷했다.

우리나라 조강생산 능력은 지난 1981년 1000만t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1988년 2000만t, 1992년 3000만t, 1996년 4000만t, 2002년 5000만t, 2008년 6000만t을 돌파했다.

품목별로는 그동안 만성으로 국내 공급 능력 부족을 겪어 왔던 열간압연 판재류의 설비 증설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후판은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신설로 올해 후판생산능력이 2008년 보다 330만t이나 증가한 1139만t에 달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후판 수급 상황을 원활하게 할 전망이다.

열연강판도 동부제철 및 현대제철의 신규 가동으로 2008년대비 700만t 증가한 3881만t에 달할 전망이다.  

표면처리강판은 유니온스틸의 용융아연도금라인과 착색아연도금강판 라인 증설 등에 힘입어 생산능력이 2008년 1312만t에서 1357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관도 롤벤더 설비증설 및 대구경강관 설비 신증설로 2008년 872만t에서 1021만t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의 날 맞아 공로자 시상…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등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제11회 철의날 기념행사를 갖고 철강업계의 발전과 화합을 다진다.

이날 행사에는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정준양 철강협회 회장·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장세주 동국제강 회장·한광희 동부제철 부회장·이운형 세아제강 회장·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철강산업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훈장 및 수상식도 열렸다.

우리나라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오창관 포스코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제스코 이기원 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우유철 사장은 국내 철강산업의 상하공정 불균형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충남 당진 지역의 224만평 대지위에 민간기업 최초로 고로를 이용한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건설 총괄 책임자다.

오창관 부사장은 고객 지향적 마케팅 제도 개선과 Global Network 구축으로 철강수요산업 경쟁력 제고와 철강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기원 회장은 일본에 의존하던 제품을 100% 국산화에 성공하고 수출증대를 통해 국내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돼 이 훈장을 받았다. 

조길상 동부제철 부사장과 김수민 현대제철 부사장, 정현식 현대로템 부사장이 산업포장을 윤달수 비앤지스틸 노조위원장 등 4명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철강인들의 창의와 연구개발 의욕을 진작시켜 철강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82년에 제정, 올해로 27회를 맞은 철강기술상에는 이재륭 포스코 수석연구원, 철강기술 장려상에는 왕성도 세아베스틸 부장, 김영학 TCC동양 팀장이 각각 선정됐다. 철강기능상에는 윤만식 현대하이스코 직장이 철강기능장려상에는 손병락 포스코 수퍼바이저가 선정돼 수상했다.

한편 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인식시키고, 철강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지난 2000년부터 철의 날로 제정, 매년 기념행사와 마라톤대회, 철강 사진전 등 각종 부대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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