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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대출 동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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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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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달 국내 은행들의 여수신이 동반 급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며 수신이 18조원 이상 늘었다. 대출은 5월 계절적 영향과 삼성생명 상장 등으로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1039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8조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수신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증가액은 지난해 2월의 23조1000억원 이후 최대.

수시입출식예금은 대규모 법인자금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유입되면서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2월의 16조5000억원 이후 최대. 정기예금도 각종 특판 상품이 출시되며 12조4000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343조7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415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 2006년 12월의 5조원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

신용대출은 2조7000억원 늘면서 지난 2007년 10월의 2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7000억원 늘면서 전월의 1조8000억원보다 줄었다.

다만 은행의 여수신 증가에도 시중 통화량 지표인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9%대 초반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달 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확대되고 경상수지 흑자 증가로 국외부문의 통화공급이 늘었지만, 4월말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납부가 대거 이뤄진 점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38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1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올해 3월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율은 10.8%를 기록해 지난해 9월 19.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M2와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ㆍ평잔)은 지난 4월 13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9.0%로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 유동성(Lㆍ말잔)은 10.1% 증가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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